강풍에 우승후보들 우수수~ '관록샷' 빛난 안시현 공동선두

입력 2017-04-14 18:11  

삼천리투게더오픈 2R
이소미도 4언더파 '아마 돌풍'



[ 이관우 기자 ] “한 30m는 더 봐야 할 정도로 바람이 셌어요.”(고진영)

날씨가 명암을 갈랐다. 초속 6m 안팎의 거센 바람에 비까지 흩뿌렸다. 티샷과 세컨드샷이 턱없이 짧거나 길었다. 그린에 공을 올렸다 싶으면 스팀프미터 3.8m의 빠른 그린과 바람을 타고 공이 그린 밖으로 굴렀다. 14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투게더오픈(총상금 9억원)에서다.

이날 경기 용인시 88CC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KLPGA 챔프들이 악천후의 벽을 뚫지 못하고 줄줄이 예선 탈락했다. 전날 1오버파 48위로 출발해 상위권 진입을 노린 백규정(22·CJ오쇼핑)이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트리플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 보기 4개를 쏟아내며 8오버파 80타로 예선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2년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뛰다 돌아온 백규정의 국내 투어 공식 복귀 무대다.

지난해 챔프들도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지난 시즌 메이저대회 이수그룹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2승을 올린 배선우(23·삼천리)도 보기만 3개를 범한 끝에 중간합계 8오버파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1승씩을 수확한 조윤지(26·NH투자증권)와 양채린(22·교촌F&B)도 이날만 각각 2타, 3타를 잃고 중간합계 7오버파로 나란히 짐을 쌌다.

반면 ‘주부 골퍼’ 안시현(33·골든블루·사진)은 이날 가장 많은 타수를 덜어낸 3언더파를 쳐 2라운드 합계 4언더파로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16년차의 노련미가 빛났다. 보기는 1개만 내주고 버디 4개를 챙겼다. 안시현은 “바람 부는 날을 좋아한다”며 “클럽 선택을 세심하게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소미(18)가 이날 후반에만 5타를 줄이며 안시현, 박민지(19·NH투자증권), 김아림(22·하이트진로) 등 선배들과 나란히 4언더파 공동선두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용인=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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